저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자, 중앙아시아의 최대 명절인 나우루즈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나우루즈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개념으로, 중앙아시아에서는 봄이 오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새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나우루즈의 기원은 고대 페르시아까지 올라가지만 현재는 중앙아시아의 축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앙아시아 사람들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중요한 날인데, 따뜻해지는 조금씩 따뜻해지는 3월부터 거의 축제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앙아시아에서는 이 날을 기념합니다. 여성의 날이 오기전부터 대부분의 식당이나 가게, 쇼핑센터들이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꽃으로 꾸미거나 예쁘게 장식을 합니다.
여성의 날때는
레스토랑에서도 여성들이 들어오면 꽃을 건네고 택시기사아저씨들, 라디오에서도 여성의날을 축하하는 노래가 흘러나기도 합니다. 그 날만큼은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집안일도 하고 꽃집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여성의날부터 시작해서 카작의 봄은 정말 축제같습니다.
여성의 날을 맞이해 교수님을 위해 다같이 반 사람들끼리 식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실제로 여성의날때 레스토랑에서 받은 꽃들입니다
이 사진은 여성의날을 축하한다고 카작 친구에게 받은 문자입니다.^^
여성의날때 받은 꽃들 입니다 ㅎㅎ
나우루즈가 오기 전주부터는 학교에서도 나우루즈에 관한 텍스트를 공부하기도하고 가게나 카페, 레스토랑 등등 나우루즈를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외국인인 제가 느끼기엔 도시분위기가 바뀐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보통 나우루즈명절은 우리나라의 설날과 마찬가지로 3일을 쉽니다. 본격적인 나우루즈 명절때는 각 광장에서 축제가 있었는데요 광장을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한 풍선들과 . 130개의 민족이있는 나라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줄달리기를 하고 있는 카작 남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라고 생각했던 줄달리기가 이렇게 먼 곳에서도 전통놀이로 즐긴다고 생각하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카작 남자들 입니다. 우리나라의 씨름과 비슷해보이지만 씨름보다 더 거칠고 레슬링에 더 가까운 느낌이였습니다.
이렇게 장군옷으로 무장한 남자들에게 사진을 찍자고 하는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저포함)
카작사람들은 남자들에게 남자다움을 많이 강조한다고 들었는데 축제때 그런 것들이 녹아 있었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여자들, 매를 데리고 다니며 돈을 받으면서 사진을 찍게 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놀라웠던것은 우리나라의 12간지처럼 카작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다른 점은 용대신 달팽이가 있다는 것이 였습니다. 너도 나도 이 조각상앞에서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요, 저도 재빠르게 한 컷 찍었습니다
이것은 카작의 전통놀이 중 하나인 양뼈로 하는 카작의 전통 민속놀이인데 우리나라의 비석치기 와 비슷합니다
전통 카작 간식을 팔고 계시는 아주머니
(나우루즈를 기념해서 기숙사안에도 유르타처럼 꾸몄어요)
카작 전통 집인 유르타는 광장 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카작인들에게 유르타는 카작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나우루즈는 카작 민족의 명절이고 모든 민족이 이 명절을 챙기진않겠지만 내가 본 광장속 나우루즈 모습은 다양한 민족들이 다같이 한 마음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하고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겉으로 이색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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