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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2/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노인 복지 시스템


이탈리아의 노인 복지 주택인 casa di riposo L.martelli 피렌체 근교 Figline Valdarno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Casa di riposo 노인 복지 주택으로 우리 나라의 양로원과 비슷한 형태다. 이탈리아의 많은 노인 복지 주택 중에 곳을 고른 이유는 사전 조사 중에 웹사이트를 보고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갤러리의 사진들은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분위기가 매우 따뜻해 보였다. 실제로 그러할까 궁금했다. 그래서 사이트에 적혀 있던 이메일로 연락을 하게 되었고 방문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그리고 직접 찾아간 그곳은 생각 보다 아름답고 따뜻했다. 원장님 다니엘레 라스피니씨는 간단한 인터뷰를 해주시고 노인 복지 주택을 소개해주셨다.

나는 원장님께 가지 질문을 했는데, 첫번째 질문은 이탈리아 정부는 노인 복지 주택에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가? 이탈리아 정부는 금전적 지원을 해주지만, 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 법에 따라 지원금 정도가 달라진다. 토스카나 주는 50% 지원해준다. 다른 주도 보통 45%에서 57%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하셨다. 우리 나라의 양로원은 무료양로시설은 정부 지원에 따라 세가지로 나뉘는데 65 이상 기초수급자를 위한 시설, 실버양로시설은 65 이상자가 비용 일부를 자비로 내는 시설, 유료양로시설은 60 이상 전액 본인 부담이면 이용 가능한 시설이다. Casa di riposo l.Martelli 사설 양로원이었고 이탈리아는 양로원에 입소하는 노인들에게 금액의 반을 지불해주기 때문에 금전적인 걱정이 줄어든다.

두번째 질문은 이탈리아 양로원은 어떠한 방법으로 입소하는 지에 대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는데, Casa di riposo l.Martelli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서 작성을 하고 가지 인적사항을 적고 신청을 하면 끝나는 시스템이었다. 나이, 성별, 거주지 인적 사항과 병적 사항을 적는다. 신청서 작성을 통해서 독방을 원하는 분에게는 1인실을 주고, 아프신 분들께는 치료가 용이한 방을 배정한다. Casa di riposo l.Martelli 투어하면서 독방을 쓰는 분을 만나 뵙게 되었는데, 안나 마리아씨는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셨고 그림을 그리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싶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독방을 쓰고 계신다고 했다.



마지막 질문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양로원에 사는 것에 대해 인식이 어떠한지 물어보았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우리처럼 기꺼이 가는 편은 아니었고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원장님은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안들으면 늙어서 양로원에 살게 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다고 하셨고 그러한 말들이 사회적으로 양로원의 인식을 나쁘게 만든다고 했다. 양로원에 가지는 인식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모두 비슷했다.
 Casa di riposo l.Martelli 굉장히 배려심 있고 자유가 있는 공간이었다. 직원분은 매일 식사 시간 전에 모든 노인 분들께 오늘 드시고 싶으신 것을 여쭤보고 적어서 식사시간에 각자 원하시는 것을 드실 있도록 반영한다. Casa di riposo l.Martelli 식사 공간이 매우 인상 깊었는데, 내가 봉사활동 했던 양로원은 흰색 테이블들이 있고 식판에 배식을 받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테이블에 생화가 꽂혀져 있는 화병이 있고 삭막한 테이블이 아니었다. 매일 점심시간 후에는 치매에 좋은 게임을 해서 모두가 즐길 있도록 한다. 내가 찾아간 날은 동물이나 사물 소리를 듣고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가장 많이 맞추신 분께는 우승 상품으로 예쁜 보라색 스카프를 드린다. 그리고 매월 많은 활동들을 하시는데, 저번에는 가장무도회를 하셨고 다음 날에는 바비큐 파티를 한다고 했다. 외에 활동에는 연극 관람이나 작은 파티를 한다. 그리고 곳을 운영하는 원장님과 직원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는데, 원장님부터 노인들께 손자마냥 애교를 부리셨고, 모두들 그분을 좋아하셨다.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지만 치료적인 부분에서는 정확한 곳이 매우 신기했다.


[야생화2/터키] 한국과 음악으로 평화 전하기 (안홍우)

안녕하세요 터키 중앙아시아어과 12학번 안홍우 입니다.

2월 초 설레는 마음으로 건너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마무리 되어갑니다.

저는 야생화 2 프로그램을 신청하며 이왕 해외로 가게 된 거, 혼자 수행하는 프로그램보다는

보다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가 있고, 의미있는 주제를 선정하기로 마음 먹었고,

젊은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인 '음악'을 주제로 '사람들을 위한 공연을 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터키로 왔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학기 수행한 프로젝트를 일기를 쓰듯 편하게 회고의 형식으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출국 전 준비 - 현지에서의 수행을 위한 사전 준비 

- 프로젝트 홍보와 수행을 위한 사전 준비물을 준비하였습니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이었던 기타)
사실상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했던 부분. 공연이 중심이 되는 내용인 만큼 적당한 크기의 양질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기타여야 했다. 자비로 구입하여 갔는데 출국 비행기 티켓보다 비쌌다.

(학교 홍보용 뱃지)
만나는 사람마다 학교 홍보와 프로젝트 홍보를 위하여 나눠주기로 마음먹고 만들어갔다.
입국시 매번 가방을 열어 검사를 받아야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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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지에서의 활동

사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막막함이 가득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같은 수업을 듣는 반에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이 계셨고, 그분을 통해 학당장님과 연락이 닿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침 올해가 한국- 터키 수교 60주년이라 문화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국 문화와 양국의 우호관계를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원하셨고, 우리 학교를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선생님을 통해 소개받은 친구들)
학생들은 한국어로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들 외에도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의지가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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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프로젝트 진행 준비

2017년 2.22일부로 터키 중고교 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학교들이 한국어를 교육과정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알리는 것과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에 있었다. 따라서 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여러 학교들이 대상에 올랐다. 

터키는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와 사립으로 운영되는 학교로 나뉘는데, 사립으로 운영되는 학교들이 교육의 질적인 측면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더 좋은 것이 사실이었다. 

위 두 종류의 학교들을 고루 방문하여 목표했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채택된 홍보용 포스터)
우측 하단에 학교의 마크가 들어갔다. 감히 내가 학교를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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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젝트 진행

여러사람이 힘을모아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하여 노력하였고, 나는 행사마다 현지

학생과 K-pop 공연과(사실 잘 모르지만) 문화 체험 시간에서 k-pop 교육을 맡게 되었다. 
(통칭 k-pop팀 친구들)
이 친구들 덕분에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의 역할은 미미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넘쳤던 친구들이다. 

문화 체험 시간 중 케이팝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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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중 공연 모습
행사 복장으로 한복을 입고 진행하였다.
송창식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은 건 유감..

행사는 케이팝 외에도 한국어 캘리그라피, 자모 만들기, 회화반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었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

주터키 한국문화원 조동우 원장님과 
각 처의 담당자분들이 함께해주셨다.  
 4. 프로젝트 후

4번의 행사 후 느낀 것은 한국 문화의 힘이 생각보다 강력하며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아주 좋은 수단이 된다는 것이었다. (일례로 행사 중 한국 홍보영상을 틀어줬는데,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나오자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았다)

단순히 한국에 우호적인 터키라서가 아니라, 해외 팬들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전체 뒷풀이 모임 중)
원장님 바로 옆에서 식사하여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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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현지에서도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과 학생들을 알게 되었고 문화까지도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준 학교와 사업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야생화2/스페인] 스페인에 남아있는 이슬람의 흔적

게시글의 제목을 보고 
'스페인에 왜 이슬람의 흔적이 있어?' 라는 질문을 하실 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블로깅에 앞서 저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적 배경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스페인은 이슬람세력으로부터 711년부터 1492년 까지 약 781년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당시 스페인이라는 국가명칭이 아닌 서고트라는 이름의 왕국의 모습으로 이베리아 반도에 존재했는데
당시 왕위의 계승은 아들에게로 물려지는 것이 아니라 왕국의 귀족들에 의해 선출되던 제도인데다 재위기간도 짧아 왕의 힘이 약할 수 밖에 없던 때 였습니다.
그런 배경에서 서고트 왕국의 마지막 왕 로드리고는 권력에 취해 귀족의 딸을 강제로 범하였고 이를 알게 된 그 귀족이 이슬람 군대를 끌어들여 로드리고 왕을 죽였습니다.
그의 복수는 성공했지만 그렇게 이베리아 반도에 들어온 이슬람교도들은 이베리아 반도를 넘어서 전 유럽을 이슬람화 시키고자 했고 결국 이슬람세력은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이슬람세력이 스페인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뭘까요?
 
이슬람세력의 강한 군대와 왕의 죽음으로 인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서고트 왕국의 병력이 그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스페인의 국교이던 가톨릭교의 강압적인 반유대주의와 유대교, 타종교의 억압으로 불만이 쌓여있던 유대인들과 시민들이 이슬람세력을 환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지배세력이던 서고트 왕족은 이슬람이 쳐들어오자 도망가기에 바빴고 유대교인들과 시민들은 성문을 열어 그들을 환영했습니다.
이슬람도 항복하는 이들에겐 선처를 베풀었고 무슬림이 아니더라고 약간의 종교세만 내면 본인들의 종교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녹색은 이슬람 왕조의 영토
오늘날 스페인의 영토


 
 
그렇게 스페인 전역을 차지한 이슬람세력은 781년간 머무르다 결국 가톨릭, 종교를 명분으로 힘을 모은 스페인의 여러 왕국에 의해 물러나게 됩니다.
➤이슬람 세력이 물러나는 모습
남쪽으로 후퇴되어 지금의 안달루시아 지역이 
이슬람의 영향력 아래 가장 오랜 시간 있었던 만큼
 그 흔적도 많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이야기를 한 것은
앞으로의 제가 스페인에서 활동할 내용이 역사에 대한 조금의 지식이 있어야 조금 더 재밌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슬람세력이 스페인을 정복한 기간은 한국역사와 비교해 보자면 
약 신라시대의 성덕왕, 발해의 고왕 때부터 조선의 성종 때까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더욱 그 긴 시간이 와 닿지요? :)
 
그렇다면 이렇게 긴 세월동안 이슬람은 스페인에 있으면서 어떤 것들을 남겼을까요?
 
álgebra 수학, arroz , arrabal 교외, alcalde 시장, azúl 파란색
처럼 아랍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뭔~~가 아랍스러운 발음을 내는 아랍에 어원을 둔 단어들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가져온 0의 개념, 당나라와의 무역으로 얻은 종이, 농지에 물을대는 관개기술 까지 가져왔습니다 .
게다가
점성학, 연금술, 산수, 기하, 천문, 음악 이론, 형이상학, 윤리학, 물리학, ·식물학, 논리학, 의학, 약리학, 수리학 등등 아주 다양한 장르의 고대 그리스의 문헌들을 아라비아어로 번역했습니다. 아랍학자들의 노력으로 그리스의 문헌들은 번역되어 보존되었고 이로부터 유럽에서의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당시 유럽에서는 가톨릭을 믿으며 그리스 학문과 사상은 소외받았기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죠.

다음 게시글에서는 제가 스페인에 와서 직접 보고 느낀 이슬람의 흔적,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그들의 생각을 블로깅 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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