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CORE사업단. Powered by Blogger.

[야생화1/칠레,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알아보는 남미 2



안녕하세요 : )
스페인어과 15학번 김나령, 김혜미, 이가은, 양한려 4명으로 이루어진 VAMOS팀 입니다!
저희 팀은 남미 최대의 와인 생산국인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와인 생산지를 방문하여 남미 최대의 와인 생산국이 될 수 있었던 그 나라들의 식생과 기후, 그리고 경제와 정책을 연구하는 과제를 지니고 출발했습니다.
저번 블로그를 통해 와인에 대한 소개는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은 저희가 다닌 남미, 그 나라들의 식생과 기후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1/29-1/3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 파울루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인 이곳 거대 초원 팜파스에 유럽의 이민자가 들어와 ‘남미의 파리’혹은 ‘남미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를 쌓아 올렸습니다. 이곳이 바로 오늘날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입니다!
 
 
아르헨티나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아가야 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엘 아테네오’라는 서점을 방문했는데요~ 아르헨티나에는 700여 개의 서점이 있습니다.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주민 10만 명당 25개의 서점이 있어, 전 세계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서점을 가진 도시로 선정되었지요. 이 중심에 서점 엘 아테네오가 있는데, 1919년 5월에 개장한 이곳은 원래 오페라 극장이었는데, 1929년에는 영화관으로 2002년부터는 서점으로 변신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서점의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가지를 둘러본 후, 우리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조원의 지인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지인분들은 이 곳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자라신 분들이어서, 자라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스페인어로 소통하는 것이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당연하지만, 그 분들의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이 너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스페인어과로서, 부끄러워지면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은 아르헨티나의 소고기를 맛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다음날, 저희의 발이 닿은 곳은 레콜레타 묘지 였습니다!
 
묘지가 있는 장소에 따라 계급을 평가받는 이 나라에서 레콜레타 묘지는 영원히 잠든 아르헨티나인들의 최고급 주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82년에 개설된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유서 깊은 묘지로, 수준 높은 조각과 전통적인 장식으로 꾸며진 납골당은 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입니다. 70개의 묘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역대 대통령 13명의 묘를 비롯한 유명인의 묘가 많습니다!
 
특히, <에비타>로 알려진 페론 전 대통령의 영부인도 이곳 주민 중 한 사람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묘지를 보게 되어 신기한 기분이 들었지만, 역시 묘지라서 그런지 어쩔 수 없는 스산한 기운이 무서웠습니다.
 
 
 

묘지의 흔적을 밟은 저희들은 아르헨티나의 예술에 대해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작가들에게는 이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만큼 명예로운 일은 없다는 아르헨티나의 국립미술관을 찾아갔습니다! 국내작가는 물론이고 모네, 고갱, 고흐, 모딜리아니 등 유명화가의 작품도 다수 전시되고 있습니다~ 카톨릭 국가답게 종교적인 그림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한국의 작품들과는 그래서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의 여유의 시간을 가지고, 탱고의 본 고장에 와서 탱고를 안 보고 갈 수 없었습니다!!!!
 
밤 마실을 나와 탱고를 보러 탱고쇼가 열리는 탱고 포르테뇨라는 전형적인 극장식 공연장에 찾아갔습니다. 매일 저녁 10시에 탱고공연이 진행되는 이곳에는 식사를 하면서 탱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습니다. 탱고 공연이 시작하고서는 모두 숨죽이며 탱고 공연에 집중했습니다.
 
탱고 공연 내내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 연주와 노래, 춤이 번갈아 가며 이어졌습니다.
 
끈적한 탱고를 보며 수행 중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1-2/3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1520년 대서양 쪽에 남하했던 마젤란은 벼랑 위에서 몇 개의 불을 발견했습니다. 이 불은 이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의 횃불이었다고 하는데, 바람이 강한 불모의 땅에서 타고 있는 불을 이상하게 여긴 마젤란이 이곳을 ‘티에라 델 푸에고’ 즉 불의 대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수아이아가 위치해 있는 섬이 바로 불의 대지, 푸에고섬입니다. 마젤란 해협과 비글 해협, 대서양으로 둘러싸인 면적 약 48,000km2의 섬으로 절반은 칠레령, 나머지 절반은 아르헨티나령입니다. 일 년 내내 강풍이 불고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9도 전후로 황량한 기후가 나타나기 때문에 여름 기후에 적응 되어있던 조원들은 또다시 가져왔던 외투를 챙겨 입어야 했습니다. 남위 55도의 지형은 삼림한계가 있어서 식물군이 고산 지대를 연상케 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250km, 남극대륙에서는 1,000km 떨어진 우수아이아는 길이 닿는 가장 남쪽,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최남단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극 대륙으로 가는 주요 관문으로 항구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화물선, 크루즈 선, 군함 등이 정박해 있습니다. 대륙의 끝을 보고자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뿐만 아니라, 남극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낮이 굉장히 깁니다. 저희들은 밤 9시가 되어도 지지 않는 해에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2/4-2/5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의 거점인 엘 칼라파테는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입니다.
 
남미에서도 두 곳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빙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드디어 주어졌습니다.
 
저희가 본 빙하는 바로 “페리토 모레노 빙하” 입니다. 엘 칼라파테에서 약 80km떨어진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총길이가 35km이고, 끝부분의 폭이 5km, 높이는 약 60cm나 됩니다. 풍부한 강설량과 비교적 높은 기온 탓으로 흐름이 빠른 것이 이 지역 빙하의 특징인데, 평균적으로 하루에 중앙부에서 2m, 양끝에서 40cm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붕괴를 일으키는데, 붕락이 일어날 때마다 아주 큰 소리가 납니다! 조원들은 모두 그 소리에 놀라고 빙하가 떨어지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랬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빙하가 그렇게 크고 영롱한 색으로 빛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빙하에서 계속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2/6-2/7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720km 떨어진 나우엘 우아피 호숫가에 위치한 바릴로체는 인구 11만 명의 전형적인 휴양, 관광 도시입니다. 도시 앞으로 면적 550km2의 나우엘 우아피 호수가 있고, 뒤로는 카테드랄산을 비롯한 2,000~3,000m급의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거리는 ‘남미의 스위스’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호텔과 상점들은 목조식 샬레 풍 건물과 초콜릿 가게, 기념품 상점, 호텔, 식당, 바 등이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저희 조원들은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에게 마음을 뺏겨 한참동안 아저씨의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바릴로체는 조원들의 수행 중 피곤을 덜어주는 휴양지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릴로체 시내의 중심이자 랜드마크인 센트로 시비코에서 한적하게 앉아서 Roca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광장 잔디밭에서 평화로운 호수를 바라보며 앞으로의 계획들을 이야기하고 그 순간의 평화를 느꼈습니다.
 
 
 
2/8-2/10 칠레, 발디비아

1552년 스페인의 탐험가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부관인 페드로 데 발디비아에 의해 건설된 발디비아는 식민지시대에 전략상 요충지 역할을 해낸 곳입니다. 그 사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1850~1860년 독일계 이민이 대거 이주해와 지방 경제생활에 새 기술과 자본이 도입되면서 번창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책자에도 나와있지 않는 발디비아는 찾아가기 전까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디비아에 도착해, 그곳만의 향에 취했습니다. 아름다운 항구 뿐만이 아니라, 항구 근처의 다양한 먹거리와 값싼 수산물 시장 조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2/11-2/14 칠레, 발파라이소
 
산티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칠레 최대의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는 항구 마을 특유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현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미에서 가장 바쁜 항구 중에서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발파라이소는 스페인어로 ‘천국과 같은 계곡’이라는 뜻인데, 항구 주변만 평지이고 시의 대부분은 급경사와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입니다. 항구를 둘러싸듯 45개의 언덕이 있으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센소르가 언덕길을 오르내립니다. 오르막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은 다양한 색깔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습니다. 오래된 함석지붕과 형형색색의 판자벽들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부산의 감천 문화마을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감천 문화마을의 너무 인위적인 벽화보다는 발파라이소의 자유로운 느낌이 벽화가 더 좋았습니다. 2003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원들과 저는 여기서 인터뷰 대상자인 Claudio를 만났습니다. 발파라이소에서 칠레 해군으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해군의 삶을 주제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Claudio는 칠레의 발디비아가 고향인데,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그의 삶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어서 그의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의 높은 직업적인 만족감으로 인해 조원들마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수행을 마치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조원들이 마음속에 하나씩 큰 것을 지니고 가게 되어 기쁩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코어사업단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성자: 김나령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

 
CORE 야생화(野生花)프로젝트 © | Template by Blogger Templates Gallery collaboration with Life2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