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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H/인도] 인도 수공예 제품의 한국 진출 가능성

 

반갑습니다. 수공예품 조사를 떠난 6조 박덕원, 이연지, 배아선 입니다.
전 번에 작성하였던 내용은 수공예품의 전통이나, 배경 등 문화적 요인을 같이 알아보고자 떠난 여행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작성 할 내용은 수공예품이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생산은 어디서 되고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작성을 해 볼까 합니다.
 
피곤했던 여행(물갈이가 굉장히 심했어요. 다들 추후에 인도 여행을 원한다면 마실 물 만큼은 조심합시다..)을 끝내고 몇일 휴식을 취한 뒤 저희는 첫 번째 목표 시장, 차오리 바자르, 찬드니 초크 등이 있는 올드델리 쪽으로 향했습니다.
 
다들 올드델리하면 좀 더럽고, 오래된 그런 도시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 도시 맞습니다.
 
이곳 도시의 특징은 정말 더럽고, 사람이 많고(차가 꼼짝을 안한다 라는 표현이 정말 가만히 있을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관광객도 많고(근처에 레드포트, 랄 낄라가 있는 관광지 이기도 합니다.), 근데 조금은 위협을 느낄 만한 분위기더라고요.

 
(못생긴 원판 + 투병 후의 초췌한 모습..)
 
또한 수공예품 보단 실생활 용품 위주의 상권이다 보니 이렇다 할 수공예품은 딱히 없었어요.
 
 
다음 시장으로는 I.N.A 인도식 재래시장 형태의 마켓입니다.

 
(INA의 입구입니다.)

흔하게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구조의 인도 시장입니다. 이곳 시장 특징은 비교적 사리(인도식 예복)가게가 가장 많은 시장입니다.
 
(머뭇 머뭇 했더니 손수 입어주시네요)

저희는 10분 정도의 상의 끝에 사리를 코스프레용 으로 저가에 섹시하거나 귀여운 디자인을 판매한다면, 어느정도 상품성이 있을 것이라 여기고, 사리 가게에 앉았습니다.
 
(미안하다 사진 안올리기로 약속했는데 ㅎㅎ)
 
사리는 속살이 다 비치고, 색깔이 정열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사리는 착용감이 좋지 못하고(거칠고, 따갑다고 합니다.) 무게가 약간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탁하거나, 보관하기 난감한 크기와 재질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키작은 친구는 하나도 어울리지가 않아요ㅜ..)
 
또한 인도인에 비해 피부가 하얗고, 무채색 계통이 더 잘 어울리는 한국인 특징상 판매를 하였다 하더라도 곧장 소비자의 구매취소 의사가 있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저렴한 금액일 지라도,(사리 1개 800루피, 14000원) 다소 무리가 있을까 싶어 여기서 끝내기로 하였습니다.

앞서 두 번의 큰 성과없는 조사를 마치고, 저희는 조사를 계속 떠났습니다.
 
 
(입장료가 현지인은 200원, 외국인은 만원입니다. 하하;;)

세 번째 조사지역은 바로 딜리하트, 인도식 5일장(5일마다 가게가 바뀌는 방식)입니다.
이곳은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 방문하는 곳으로, 다른 시장에 비해 사람이 적고, 상품은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약간 공예품 아울렛? 느낌입니다.)

이곳을 돌다 돌다~ 구자라뜨 지방에서 가져오는 면 공예 상품 노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벌써 꽂히고 시작한 상품)

특히나 눈에 띄었던 것, 국내에서도 화사하면 더욱 인기 많은 그것, 바로 방석커버입니다.
인도 면공예상품 원단 특징중 하나가 면 치고 굉장히 원단이 두꺼워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얇은 국내의 면 방석커버 보다 더욱 내구성이 튼튼하고, 원가가 저렴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하루에 100개 이상(자세히 알려주진 않네요.) 생산되는 생산력은 시장성을 갖기에도 매우 충분하였습니다. 가볍고 파손의 우려가 없는 면 공예상품. 합격입니다.
 
 
이곳 딜리하트에서 또 다른 상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자스탄 주 은 공예 상품점 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요즘 유행한다는 디자인인 상품이 많았습니다. 우리 조원들의 눈이 은처럼 초롱초롱 해지기엔 매우 충분한 상점이었죠.
 
이곳 악세사리는 은 100%상품만 취급한다고 합니다. 높은 품질의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 또한 매우 높을것이라 여겼습니다.
 
 
(이외에도 스카프나 발닦이 수건 등 굉장히 다양한 상품군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보통 5000~10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더군요.(깎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요.)
 
딜리하트의 특성인 5일장과 임대료 있는 상점, 입장료 있는 시장을 고려해봤을 때 이 상품들의 원가는 매우 저렴하겠구나 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네 이렇게 면 공예상품과 액세서리 상품 총 2가지의 상품을 이곳에서 얻는 성과를 가지고, 다음 조사지역인 티베탄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티베탄 마켓은 올드델리 지방의 티베탄 콜로니와는 매우 다른 성격의 시장입니다.
 
 (길쭉한 형태의 시장입니다.)

티벳 산 제품이 주를 이루는 티베탄 마켓,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품질은 이 시장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여기서 본 타지마할 모형은 후에 우리의 아그라 조사보다 월등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그라 조사를 무색하게 할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타지마할 모형은 그냥 단순 모형이 아니라 안쪽에 전구를 넣어 전구를 켜면, 타지마할에 불빛이 들어오는 모형상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코팅이 되어 있고, 섬세한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 품질적으로 매우 우수하였습니다. 가격 또한 500루피(9000원)정도 밖에 하지않아, 가격경쟁력도 충분하였고요.
 
맥그로드 간즈에서 생산되는 이 모형은 하루 생산량이 그렇게 많진 않다고 해요. 돌을 조각하여 만든다고 하는데 티벳 사람들의 정교함에 감탄을 안할 수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엄청난 가격에 한번더 놀라 구매!!)
 
(인도의 관광지 중 유일하게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다음은 아그라 조사를 위해 떠났습니다. 기차가 없고, 연착 등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아그라. 타지마할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신난 조장씨)
 
관광객이 많은 곳은 상점이 많기 마련입니다(인도 어딜가나.. 다그래요..)


(외국인은 돈벌이 대상이라고 보는 가게들.. ㅂㄷㅂㄷ)

하지만 아그라 상품은 위의 티베탄 마켓과 비교했을 때 코팅이 되있지 않고, 조잡하거나 비싸게(3배)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판매를 강요하는 직원 때문에 타지마할 앞 시장은 금방 발길을 돌리게 하더군요.

 
(허접한 상품에 다소 놀란 연지씨)

아그라 도심지역 상점 또한 관광객 위주의 상점이 많다보니 다소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돈없는 학생인데 ㅠㅠ) 이렇게 별다른 성과 없이.. 아그라를.. 종료하였습니다.
 
아그라 조사를 마친 후, 현금을 다 사용하게되서 항상 가는 CP(인도식 아울렛)에 현금인출을 하러가던 중, 노점상에서 크나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본 작은 면 공예 파우치!
 
두 가지 컬러를 가지고 있고, 크기가 휴대폰 하나가 쏙 들어가는 크기로 촉감이 부드럽고, 색상이 어두우며, 디자인이 희소성이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시장성을 갖기에 매우 충분하다고 여겼습니다.

 (버건디와 블랙 2가지 컬러가 나왔습니다.)

구자라뜨 작은 마을이라고만 알려주는 원산지에 자기들도 물건을 떼와 장사를 하는지라 생산성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면 공예 상품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이 상인들은 우리에게 인도의 한 브랜드를 알려주었습니다.
 

 (1시간을 헤메서 찾은 하이 디자인)

Hidesign(Hi design)연지가 Hide sign이래요) 인도에서 70년도에 수공예로 시작한 브랜드로, 수공예 명품 브랜드라고 보실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인도 느낌을 전혀 풍기지 못하고, 오히려 약간 조잡해 보이거나 고급스럽지 못한 디자인 때문에, 품질은 좋지만 그냥 나오게 되었죠.(이쁜게 최고라죠)

 
(어맛 촌스러)
  
 

이렇게 큰 아울렛에서 만난 상품을 두고, 우리는 작은 아울렛, 칸마켓을 방문하였습니다.
수공예품 상점은 잘 없고, 대신 이곳은 석조공예 상품 가게가 굉장히 많습니다.
돌고 돌던 중 만난 가게, 이곳은 브리즈 공예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굉장히 특이한게 많아요)
 
특히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코끼리(한국에선 부를 가져다준다는 상징)과 부엉이(악귀를 물리쳐 낸다는 상징) 두가지를 선택하였습니다.
 

(파손의 우려 때문에 신발에 넣고 수건을 감싸는 등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하리야나 주에서 생산된다는 이 석조공예 상품들. 색깔이 화사하면서 깔끔하고 상징적 의미또한 좋고, 또 중고나라에 인도산 석조공예품은 굉장히 비싼값에(5만원이상)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는, 하나에 무려 15,000원에 이 상품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코팅이 되어 있다는 점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오히려 약간 투박한 느낌의 공예는 우리에게 더욱 공예라는 신뢰와, 귀여운 맛을 살려주었습니다. 또한 누가 보아도 인도 느낌이 물씬 나는 공예품. 우리에겐 최상의 상품이었죠.
 
이렇게 저희는 인도 델리 시장중, 크고 유명한 곳은 거의 다 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호텔에서 하루.. 이틀.. 휴식을 하던 중 동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백화점 행사!! 높은 세일율!! 핸드크래프트 모음전 행사라더군요!!


 
백화점이라면 지옥이라도 달려드는 우리들은 밤에 곧장 향했습니다. (인도 백화점은 10시까지 영업합니다.)
 
백화점 이다보니 확실히 조잡한 느낌의 상품은 없어 품질적 우려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디자인. 인도의 고가 핸드메이드 상품은 주로 샤디(결혼)용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어울리는 디자인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러던 중 우리를 사로잡은 팔찌

 
인도인보다 팔목이 얇지만 알의 크기가 딱 알맞았고, 광택이 있으면서도 심하지 않았으며, 무게감 또한 안정적이었습니다. 가격대도 크게 고가는 아닌 상황, 물론 브랜드 상품이기 때문에 한국시장에 진출하기엔 다소 곤란할 수 있지만, 내가 만약 창업을 한다면 이런 고가 상품이 존재할 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에 얻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서 만난 조드뿌르 귀걸이와 프리미엄 상품군을 이룬다면 완벽하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백화점 조사를 끝으로 인도 수공예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각각의 상품을 마케팅분석을 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카탈로그 집을 만들고, 설문 조사를 하며 조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쨘 2-21 발표회때 지참하여 방문할 예정입니다 많이 구경해주세요~)

음 어떻게 끝낼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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