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페인어과 14학번 황가연 학생입니다.
'멕시코' 하면 이야기 나눌 주제들이 끝도 없이 정말 다양하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현지 학생들과 더욱 가까이 교류할 수 있게 되었던
탄뎀이라는 언어교환 프로그램에 대해 나눠볼까 합니다.
혹시 탄뎀이라는 단어가 두 사람 간의 협력을 뜻하는 독일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우선 사전적인 의미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두 명이 앞뒤로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 또는 마차
[2] 앞 뒤로 나열되어 있거나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
마치 두 사람이 같은 장단에 맞춰서 페달을 밟아야 더 힘차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2륜 자전거처럼 서로의 힘을 합해 도와간다는 뜻에서 탄뎀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 같네요. 식사도 같이 하고 다른 기타 친교활동도 했지만 한국어와의 문법적인 언어 차이 뿐만 아니라 상대 국가의 사회 문제, 경제, 역사 그리고 종교와 문화의 관련성 등에 대해 서로 비교하고 대조하며 나눌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는 매 수업마다 교수님의 지도 하에 2인 1조로 모여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문화를 나눴습니다. 멕시코 학생들은 한국어로, 한국인 학생들은 스페인어로 자기 의견을 나눔으로써 무의식 중에 박혀있던 편견을 하나 둘 깨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으로는 알기 쉽지 않은 정보들을 직접 들음으로써 멕시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수님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여러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지식들과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멕시코 친구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주말이면 탄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멕시코 친구들과 함께 간 전통 음식 식당에서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또 다른 친목 활동을 통해서도 같이 웃고 떠들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야외 활동을 하면서 더 친해지는 것은 어느 나라나 똑같은가 봅니다.
제가 활동한 이 곳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몬떼레이시에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편에 속하지만 이렇게 한국 학생들과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는 얻기 힘들다고 하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이렇게나 많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과연 앞으로도 계속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지난 3주간의 탄뎀 수업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기서 만난 친구들을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작성자: 황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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